한국 ATM 사용법 완벽 정리 (외국인이 수수료 아끼며 현금 뽑는 법)
한국 ATM,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한국의 ATM은 크게 세 군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은행 지점 앞이나 건물 로비, 편의점 내부, 그리고 지하철역 안이다.
은행 ATM은 국민은행(KB),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같은 대형 시중은행이 운영한다. 외국인 카드 호환성이 가장 좋고, 영어 인터페이스도 안정적이다. 수수료도 편의점보다 낮은 편이라, 큰 금액을 인출할 때는 은행 ATM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영업시간 이후에도 대부분 24시간 운영하지만 일부는 심야에 점검 시간이 있다.
편의점 ATM은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안에 설치되어 있다. 한국은 편의점 밀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나라라, 어디서든 걸어서 5분 안에 편의점이 나온다. 접근성은 최고지만 수수료가 다소 높다. 급하게 소액이 필요할 때 사용하기 좋다.
지하철역 ATM은 서울 기준 1~9호선 주요 역사 안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환승역이나 번화가 역은 특히 여러 대가 있다. 이동 중에 들르기 편하다.
위치를 찾을 때는 Google Maps에서 "ATM near me" 또는 "KB ATM", "신한 ATM"으로 검색하면 쉽다. 카카오맵도 한국 내 위치 정확도가 높다.
외국 카드, 어떤 ATM에서 쓸 수 있을까
한국의 모든 ATM이 외국 카드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외국인이 사용 가능한 ATM에는 보통 Visa, Mastercard, Maestro, Plus, Cirrus 로고가 붙어 있다. ATM 화면이나 기기 옆에 스티커로 붙어 있으니 삽입 전에 확인하면 된다.
외국 카드와 가장 호환이 잘 되는 ATM은 다음과 같다.
- 우리은행 ATM: 외국인 관광객 친화적으로 알려져 있고, 영어 인터페이스도 깔끔하다.
- 신한은행 ATM: 전국 지점 수가 많고 해외 카드 인식률이 안정적이다.
- 국민은행(KB) ATM: 공항과 주요 관광지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 한국씨티은행 ATM: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와 연동이 잘 되어 있다.
- GS25 편의점 ATM: 세계 40개국 이상의 카드를 지원하는 'Global ATM' 서비스를 운영한다.
Revolut, Wise, N26 같은 핀테크 카드도 대부분 Mastercard 또는 Visa 네트워크를 쓰기 때문에 위 ATM에서 사용 가능하다.
ATM 사용하는 방법, 단계별 정리
실제로 ATM 앞에 섰을 때 순서대로 따라하면 된다.
1단계: 언어 선택 카드를 삽입하면 첫 화면에서 언어를 고를 수 있다. "English" 버튼을 누르면 이후 안내가 모두 영어로 나온다. 일부 ATM은 카드 삽입 전에 언어 선택 화면이 먼저 뜨기도 한다.
2단계: 카드 삽입 카드는 칩이 있는 면을 위로, 앞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넣는다. 대부분 EMV 칩 방식이고, 마그네틱 띠로도 인식되는 ATM이 많다.
3단계: PIN 입력 비밀번호 입력창이 뜨면 4자리 PIN을 누른다. 주변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키패드를 가리는 습관이 좋다. 한국 ATM은 PIN이 틀리면 보통 3회 실패 후 카드가 잠기거나 반환된다.
4단계: 거래 유형 선택 "Withdrawal(출금)" 또는 "Cash Advance"를 선택한다. 외국 카드의 경우 "Credit Card Withdrawal"이나 "Foreign Card" 옵션이 뜨는 경우도 있다.
5단계: 계좌 유형 선택 "Checking(당좌)" 또는 "Savings(저축)" 중 하나를 선택한다. 대부분의 해외 직불카드나 신용카드는 "Checking"을 선택하면 된다.
6단계: 금액 입력 원하는 금액을 입력한다. 한국 통화 단위는 원(KRW)이다. ATM마다 1회 최대 인출 한도가 다르지만 보통 5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다. 한 번에 많이 뽑는 게 수수료 면에서 유리하다.
7단계: 수수료 확인 인출 전에 수수료 안내 화면이 뜨는 경우가 있다. 동의하면 거래가 진행된다.
8단계: 현금 수령 및 카드 반환 현금과 카드가 나온다. 영수증은 보통 선택 사항이다.
수수료, 얼마나 나올까
외국 카드로 한국 ATM을 쓸 때 수수료는 두 군데서 발생한다. 하나는 ATM을 운영하는 현지 은행이 부과하는 수수료, 또 하나는 본인 카드를 발급한 은행이 부과하는 해외 이용 수수료다.
현지 ATM 수수료는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다음과 같다.
- 대형 시중은행 ATM: 거래당 2,000~3,000원 수준
- 편의점 ATM: 거래당 3,000~4,000원 수준
- 공항 ATM: 5,000원 이상인 경우도 있음
본국 카드사 수수료는 카드마다 다르다. 일반적인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는 인출금액의 1.5~3%를 별도로 부과한다. 그래서 10만 원을 뽑으면 카드사에서 1,500~3,000원이 추가로 빠져나갈 수 있다.
수수료 아끼는 구체적인 방법
여러 번 나눠 뽑지 않는다. 수수료는 거래 건당 발생한다. 3만 원씩 세 번 뽑으면 수수료도 세 번이다. 필요한 금액을 한 번에 뽑는 게 낫다.
수수료 없는 카드를 사용한다. Revolut, Wise, Charles Schwab(미국), Starling(영국) 같은 핀테크 카드는 월 일정 금액까지 해외 ATM 수수료가 없거나 매우 낮다.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면 이런 카드를 만들어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환전소를 병행 활용한다. 명동, 인사동, 홍대, 이태원 같은 관광지 주변에는 사설 환전소가 많다. 특히 명동의 환전소는 경쟁이 치열해서 환율이 좋기로 유명하다. USD, EUR, JPY, THB 등 주요 통화를 갖고 있다면 ATM 인출보다 환전이 유리할 수 있다. 단, 환전소마다 환율이 다르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인천공항 ATM보다 시내 ATM이 낫다. 공항 내 ATM은 수수료가 높고 환율도 불리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급하지 않으면 시내로 이동한 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를 거부한다. 일부 ATM이나 카드 단말기에서 "Would you like to pay in your home currency?"라는 화면이 뜰 수 있다. 이건 한국 원화 대신 본인 국가 통화로 결제하게 하는 기능인데, 환율이 불리하게 적용된다. 반드시 "원화(KRW)로 결제" 또는 "Decline"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하나
카드가 기기에 걸렸을 때는 당황하지 않는다. 그 자리를 떠나지 말고 은행 직원이나 편의점 직원에게 바로 알린다. 대형 은행 지점은 대부분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직원이 있다. ATM 기기에 보통 서비스 전화번호가 붙어 있으니 그 번호로 전화해도 된다.
인출이 실패했는데 계좌에서 돈이 빠졌을 때는 영수증을 챙겨두고, 거래 시각과 ATM 위치를 기록해놓는다. 본인 카드 발급사에 연락해서 분쟁 신청을 하면 대부분 며칠 안에 돌아온다.
PIN을 잊어버렸거나 카드가 잠겼을 때는 현지에서 해결하기 어렵다. 본인 국가의 은행에 국제전화 또는 앱으로 연락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여행 전에 카드사의 해외 긴급 연락처를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알아두면 좋은 기타 정보
한국은 카드 결제 인프라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웬만한 식당, 카페, 마트에서 외국 카드로 결제가 된다. 현금이 꼭 필요한 상황은 전통시장, 일부 소규모 식당, 대중교통 현금 탑승 정도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는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게 편리한데, 외국인도 편의점에서 T-money 카드를 구매해 현금을 충전해 쓸 수 있다.
ATM 이용 가능 시간은 대부분 24시간이지만, 일부 은행 ATM은 자정~새벽 1시 사이에 10~20분 점검 시간이 있다. 또 은행 점검일(보통 분기별 일요일 새벽)에는 일시적으로 사용이 안 될 수 있다.
한국에 처음 오는 거라면 공항 편의점에서 소액만 바꾸거나 T-money 카드 충전 정도만 하고, 본격적인 현금은 시내에서 조달하는 게 낫다. 환율과 수수료 모두 시내가 훨씬 유리하다.
낯선 나라에서 현금을 뽑는 일이 사소한 것 같아도, 처음엔 꽤 긴장된다. 한 번만 해보면 별일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잘 다녀오시길.